산업 기업

[서울경제TV] 통신3사 양호한 실적에도… 통신비 인하에 우울

통신비 인하 대책 실현되면 매출 수조 줄어

통신비 인하 여력 있다는 근거될까 우려

SKT, 법적 대응 언급… 모든 가능성 검토

권영수, 장관 만나 통신비 인하 문제 제시



[앵커]

KT를 마지막으로 2분기 통신3사의 실적발표가 오늘 끝났습니다.


통신3사가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기쁜 기색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반기 예고된 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 때문인데요.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올 2분기 통신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성장했습니다.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올 2분기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3.9% 늘었고, KT도 4.8%나 상승했습니다. 또 LG유플러스는 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2분째로 2,000억을 넘어서며 15.5%나 크게 증가했습니다.

모두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는 제자리걸음을 보였지만 IPTV 등 신사업 분야에서 크게 실적이 좋아지면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유영민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이 올 9월 선택약정할인율 인상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2만원에 데이터 1.3GB 보편요금제 신설 등의 통신비 인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을 밝힌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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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이 실현될 경우 매출이 수 조원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우려에 SK텔레콤과 KT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그리고 BC카드에서 나온 호실적을 부각하면서 2분기 실적 성장에 대한 경계를 보였습니다.

2분기 실적이 잘나오면 통신비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3사는 실적발표 이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도 투자자들에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SK텔레콤은 법적대응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LG유플러스는 “기업은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며 “권영수 부회장이 유영민 장관과의 만남에서 통신비 절감 대책 문제점에 대한 것들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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