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울산 북구 정자동 앞 해상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허가 신청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해안에서 1.2~3㎞ 떨어진 해상에 3㎿ 발전기 33개를 설치해 약 5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99㎿급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5,000억원 수준이다.
SK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사업 검토를 시작해 북구청과 사업이행협약까지 맺었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당시 계획은 8,000억원의 사업비로 7㎿ 발전기 28개를 설치해 약 1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196㎿급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었지만 이번에 규모를 축소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허가가 나면 오는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설계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정치권도 돕고 있다. 지난달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 이후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에서 김종훈 의원(무소속·울산 동구)은 “조선·해양 중심지인 울산은 해상풍력 활용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조선 산업이 다소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숙련된 해양플랜트 부문 설비와 인력을 해양풍력으로 옮겨 새로운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마을이 들어섰다. 철새로 인해 고통받은 주민을 위한 보상 차원에서 시작된 ‘삼호동 철새마을 그린빌리지’ 사업은 26억원이 투입돼 주택 500가구 옥상에 2~3㎾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연간 200만㎾의 전력 생산과 매년 1,500톤의 온실가스 절감, 연 2억원가량의 전기요금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마을 발전을 위해 앞으로 태양광발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