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경제활성화 자양분은 '농업'

김진일 NH농협캐피탈 부장



사전적 의미의 농업(農業)은 땅을 이용해 인간 생활에 필요한 식물을 가꾸거나 유용한 동물을 기르거나 하는 산업을 뜻한다. 또한 모든 농산물이 인간의 식재료로 활용되니 모든 산업 중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은 명확한 사실이다.

최근 폭우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수해를 당했다고 한다. 불과 몇 주 전까지 가뭄으로 농작물 재배가 어렵다고 했는데 말이다. 지난해 수확한 쌀도 소비가 안 돼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고 농산물의 수입확대로 국산농산물을 먹기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한다. 우리 식탁에 늘 올라와 있는 식재료인데, 농사(農事)라는 업에 대해 신중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의식주(衣食住) 중에 가장 기본은 식(食)이다. 식(食)의 바탕은 농업이다. 농업이 우리 삶에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의 지인은 냉장고 없는 삶이 가장 건강한 식생활이라고 말하고는 한다. 즉 주거지 근처에서 제철에 수확되는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우리 몸에 가장 좋다는 뜻이다. 수입품보다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이 우리 몸에 가장 잘 맞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많은 소비자의 관심과 함께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 운동(local food movement)’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들에 의해 활성화되고 지역마다 로컬푸드 직매장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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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몇 주 전 농업에 대한 작은 관심의 실천으로 가뭄으로 고통받는 농민의 일손을 덜어주고자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쌀 소비촉진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려 지인들에게 쌀 구매를 홍보해봤다. 경험을 해보니 참으로 농업이라는 것은 경제적 효율성 기준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인력이 많이 소요됨에 비해 생산량은 적고 자연재해 등 예기치 못한 변수는 많고 수입산에 비해 우리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은 높지 않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우리 농산물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국민이 일을 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우리 땅에서 나는 농산물이다. 모든 경제산업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것은 농업임을 잊지 말자.

김진일 NH농협캐피탈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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