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시간·장소 구애없이 발사 자신감

■왜 한밤중 자강도서 쐈나

美 감시 피해 도발효과 높이기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이례적으로 중국 접경지역에서 한밤중에 발사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자강도를 발사지역으로 선택한 데는 대북제재에 동조하고 있는 중국을 향한 항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지난 4일 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가 이뤄진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 지역을 집중 관찰해왔다.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이 이곳에서 포착되면서 한미 군사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미사일은 자강도에서 발사돼 허를 찔리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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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에 날씨가 중요한 변수인데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을 선택한 것도 이례적이다. 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오전9시40분께 하는 등 그동안 북한은 기상 상태가 양호한 오전 시간대를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밤 시간대 발사는 어느 시간대에 발사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 정찰위성의 감시를 피하면서 미국을 향한 도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국 동부지역 시간 기준 금요일 오전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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