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은 31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어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북한 미사일 직후 원/달러 환율(뉴욕 차액결제선물환율) 1,122.1원에서 1,125.8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떨어져 29일 1,124.5원으로 마감했다. 국가신용도를 보는 지표 중 하나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사일 발사 전후 55(bp=0.01%포인트)에서 57bp로 소폭 올랐다. CDS 프리미엄은 높을수록 부도 확률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환율이나 CDS 프리미엄 모두 상승폭이 미미해 지금까지 미사일 발사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기재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관련국 대응에 따라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영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실물경제비상대책본부를 꾸려 수출, 에너지·원자재, 해외 바이어 동향, 외국인 투자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