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001200)은 31일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38억원, 6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의 핵심은 단연 에어컨”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외형성장과 이익률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2·4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세탁기(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역시 20% 가까운 성장했으며, 공기청정기 및 청소기와 같은 소형가전 카테고리 부문이 지난해 같은기간 20%대에서 21%로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 1,941억원과 7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에어컨 판매 호조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년 동기의 실적 기저는 결코 낮지 않다는 평가다. 아울러 하반기 프리미엄폰(갤럭시노트8, 아이폰8)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갤럭시S8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모바일 매출액이 회복될 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요소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