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앞으로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기준에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정규직 전환 실적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3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기업은행과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 5개 금융 공공기관의 2016년 경영실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평가등급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전년에 비해 한 단계 상향됐다. 산은과 수은은 2015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등급이 각각 A등급과 B등급에서 C등급으로 강등됐다가 1년 만에 B등급을 회복했다. 두 곳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과 수은이 건전성 관리와 자금조달, 일자리 창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대우조선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성과급을 반납하는 등 경영효율을 높여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2014~2015년에 이어 B등급을 유지했다. 기업은행도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은 S-A-B-C-D-E 등 6단계로 나뉘며 평가에 따라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D·E 등급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금융위는 새 정부 철학에 따라 올해부터 국책은행의 자금공급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영실적평가 기준에 일자리기업지원 실적과 일자리창출기여도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고용관계 개선 실적 등을 평가기준에 포함해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