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G70’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조직을 확 키운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을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부문을 강화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31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4실 7팀 체제의 제네시스 전담 사업부 조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사업부는 △마케팅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제네시스고객경험실 △상품전략과 상품기획 업무를 맡는 제네시스상품실 △사업계획과 중장기 브랜드전략을 전담하는 제네시스브랜드전략실 △고객경험실과 상품실을 총괄하는 마케팅담당 등 4실과 해외 지역별 판매지원 등을 담당하는 제네시스해외판매기획팀으로 구성된다. 제네시스사업부장은 기존 제네시스 전략담당이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가 맡는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관련된 주요 의사 결정은 주요 부문이 참여하는 경영협의체에서 이뤄진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시점에 맞춰 조직을 확대·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고급차 브랜드로 시작한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승용·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친환경차 등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9월에는 중형 프리미엄 세단 G70을 출시한다. 또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한 SUV 콘셉트카 ‘GV80’을 2019년 선보인다.
현대차가 중국·미국 등에서 판매가 급감한 와중에도 제네시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대형 세단 ‘G80’은 6월까지 국내에서 2만97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1.3% 늘었다. 제네시스 ‘EQ900’은 미국 컨설팅 회사 오토퍼시픽이 선정한 품질 만족도 조사 고급차 부문에서 벤츠 S클래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량보다는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수익성 차원에서 제네시스를 강화하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