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이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없다는 딸을 위해 즉석에서 떠나는 설레는 가족여행이 그려진다.
이 날 김승현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다”는 딸의 말에 충격을 받고 내친 김에 당장 바다로 가자고 제안한다.
90년대 하이틴 스타였던 김승현은 미혼부 고백 이후 빚을 갚고 재기하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녀야 했고, 육아를 담당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가족을 위해서 일하느라 여행은 잊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속 깊은 딸 수빈은 18살이 될 때까지 “어디 놀러가자는 말을 자연스럽게 못하게 됐다”며 아직까지 바다구경을 못했던 이유를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 전망이다.
김승현의 부모님 또한 바다가 오랜만이긴 마찬가지였다. 아들인 김승현이 초등학교 5학년 때가 마지막 바다 여행이었으니 20년 만의 가족여행인 셈. 오랜만의 가족 여행에 들뜬 김승현의 아버지는 흥에 겨워 차 안에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흥얼거리는가 하면 첫 바다구경의 설렘은 고등학생인 수빈이마저도 사춘기 소녀의 시크함을 잠시 잊은 채 열창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윽고 도착한 대천 해수욕장에서 김승현은 딸의 눈을 가린채 해변이 보이는 곳까지 안내하며 두근거리는 첫 바다의 설렘과 감동을 선물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승현은 딸 수빈을 번쩍 들어 안고 있는 모습은 마치 해변가 여느 커플들의 낭만적인 포즈를 연상시키며 이번 여행을 통해 부쩍 가까워진 부녀사이를 짐작케 만든다.
이후 김승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딸이 친구들과 분명히 바다여행을 갈텐데 남자들 여럿 꼬이겠다”며 벌써부터 걱정을 사서 하는 딸바보다운 면모를 엿보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행복한 바다 여행에서 짜증이 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수빈과 이에 당황한 듯한 김승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모처럼 바닷가까지 놀러와서도 부녀 다툼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백사장에 자리를 깔고 오붓하게 둘러앉은 김승현의 가족에게 해수욕장 단속반이 다가와 주의를 주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20년 만에 찾아온 바닷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김승현 가족의 행복한 가족 여행이 펼쳐질 ‘살림남2’는 오는 2일(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