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가 극중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와 소통하기 위한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과 광주 대학생 ‘재식’(류준열)의 영어 소통법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두 배우와 캐릭터의 촬영 현장 및 영화 속 영어 소통 방법을 비교 할 수 있는 영어 연기 비하인드 스틸과 ‘만섭 VS 재식 잉글리쉬 비교 영상’도 함께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송강호와 류준열의 영어 소통 방법은 현장에서부터 특별했다. 극중 영어를 사용하는 독일기자 ‘피터’를 연기한 토마스 크레취만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해야 했던 두 배우는 그 방법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송강호는 긴 대화는 통역을 통해 나누었지만, 극중 ‘만섭’과 ‘피터’처럼 필요에 따라서는 영어부터 눈빛, 바디랭귀지까지 총동원하여 말보다는 마음으로 나누는 우정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예능을 통해 출중한 영어 실력을 보여줬던 류준열은 토마스 크레취만과 주로 영어로 직접 대화를 나누었고, 장난기가 많다는 공통점 까지 더해진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가까워질 수 있었다. 방식은 달랐지만, 카메라 안과 밖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우정을 쌓아나간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보여줄 이들의 뜨거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러한 두 배우의 소통 방법의 차이는 영화 속에서도 이어졌다. 함께 공개된 ‘만섭 VS 재식 잉글리쉬 비교 영상’에서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은 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익힌 짧은 영어 실력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생활형 영어를 구사하며 ‘피터’와 대화를 이어나간다. “나랑 투게더~? 렛츠 고 광주!”와 같이 아는 단어와 한국어를 섞어 말하는 ‘만섭’과 이러한 그의 콩글리쉬를 알아듣는 ‘피터’의 모습은 극중 두 사람이 보여줄 끈끈한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 팝송으로 영어를 배웠다는 광주 대학생 ‘재식’은 시위대 중 유일하게 영어 회화가 가능해, 우연히 만난 ‘만섭’의 택시를 타고 ‘피터’의 취재를 돕게 된다. 콩글리쉬로 대화를 이어가는 ‘만섭’과 달리, ‘재식’은 문법에 충실한 교과서 위주형 영어 실력을 보여준다. “웨어 알 유 프롬?” 등 완벽한 문장과 정직한 발음, 여기에 순박한 표정이 더해져 ‘피터’는 물론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8월 2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