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용 드론 40%는 '배터리 폭발' 위험

드론 일부 제품의 배터리가 폭발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레저용 드론 20개 제품의 배터리와 드론 본체 안전성을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20개 제품 모두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이 중 8개 제품(40%)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어 용량 이상으로 충전하게 되면 폭발하거나 불이 날 수 있었다. 보호회로가 없는 1개 제품은 소비자원의 과충전 시험 중 폭발했다.



빠르게 회전하고 날카로운 드론 프로펠러로부터 신체 등의 상해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장치(안전가드)가 없는 제품도 4개(20.0%)였다. 9개 제품(45.0%)에는 안전가드가 있었지만 프로펠러 회전 반경보다 작거나 설치 높이가 낮아 예방효과가 미비했다. 안전가드가 사람의 신체가 아니라 사물과 충돌할 때 기체나 프로펠러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라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었다.



19개 제품(95.0%)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아무런 경고 없이 추락했다. 17개 제품(85.0%) 송신기에 배터리 방전 경고 기능이 없어 비행 중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갑자기 추락할 우려가 있었다. 조종자 준수사항을 모두 표기한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 10개 제품(50.0%)에는 아예 표기돼지 않았다. ‘항공안전법’에 의해 드론은 야간비행을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드론에는 야간비행 가능 등의 광고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드론 본체와 리튬배터리 안전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국표원은 취미·레저용 드론 안전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