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통관기준 수출이 48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두자릿수 증가율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2011년 9월 이후 70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큰 폭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인도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9.2% 늘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아세안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비롯해 디스플레이(156%), 반도체(49%) 등의 늘면서 수출 금액이 역대 2위 실적인 83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율은 31.5%였다. 베트남 역시 디스플레이(166%)와 반도체(60.3%)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29.9%에 달했다. CIS는 자동차가 267% 느는 등의 실적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이 밖에도 △유럽연합(EU) 10.2% △미국 7.0% △중국 6.6% △일본 5.1% 등 수출이 늘었다. 중동(-5.4%)과 중남미(7.1%)는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과 반도체가 수출 증가 폭을 견인했다. 선박이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한 7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저장장치의 일종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5억1,6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나타내면서 컴퓨터 관련 제품도 11.3% 수출이 늘었다.
다만 선박과 반도체의 수출 증가분으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선박과 반도체를 제외한 7월 수출 증가분은 9억6,100만달러로 수출증가율로 따지면 2.4%에 불과했다.
7월 수입은 3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06억5,000만달러로 66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월부터 누적치로는 557억달러였다. 대미 무역수지는 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8억4,000만달러 대비 9.8% 감소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