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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퍼스트 무버]LG유플러스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는 통신"…무선백홀기지국으로 '5G' 선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제공=LG유플러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함꼐 5G 핵심장비 ‘무선백홀 기지국‘을 공동개발하는 등 발빠른 4차산업혁명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노키아 관계자가 무선백홀 기지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함꼐 5G 핵심장비 ‘무선백홀 기지국‘을 공동개발하는 등 발빠른 4차산업혁명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노키아 관계자가 무선백홀 기지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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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4G LTE 서비스를 통해 만년 3위라는 이미지를 씻고 업계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3G 시장에서의 미진한 성과를 거울삼아 절치부심한 덕분이었다. 업계에서는 “당시 LG유플러스의 LTE망 구축 속도는 말 그대로 ‘LTE급’이었다”며 지금까지도 대표적 혁신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제는 모든 산업이 LTE급으로 빨리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은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변신 중인 LG유플러스에게 커다란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의 혁신을 이끈다는 이미지를 굳히고 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선 이통사의 핵심 서비스인 통신 부문의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통신망 관련 역량은 최근 공개된 기술에서 알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5G 핵심장비인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공동 개발,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장비는 5G 기지국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각종 장애물 등으로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경우 전파를 우회해 중계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다른 기지국의 전파를 단순 증폭해 전달하는 일반 중계기와 달리 전송 중 감쇄된 신호를 원래와 똑같이 복원해, 도달 거리를 늘려주고 데이터 전송률까지 향상 시켜준다.

LG유플러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무선 백홀 기지국은 5G용 주파수로 유력한 28㎓ 주파수의 특성과 연관이 깊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G 주파수는 LTE 주파수 대비 가용 대역폭이 넓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데 적합하지만 고주파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렵고 신호 도달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동일한 면적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 구축을 필요로 하는데 무선 백홀 기지국이 5G의 이 같은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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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또 AI서비스사업부를 지난 연말 신설해 로봇,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ICT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스타트업의 동향 파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75만 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연 말까지100만가구를 가정용 IoT 가입자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정용 IoT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까지 꿈꾸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일본만 보더라도 홈IoT 사업이 한국보다 더디기 때문에 충분히 해외 사업 가능성이 있다”며 “가정용 IoT보다 더 유망한 산업IoT도 LG전자·디스플레이 등 그룹사 적용을 시작으로 해외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IoT는 통신과 전력이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에 역량을 축적해 전기, 가스, 안전 환경 등으로 관련 서비스를 다변화 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IPTV에 ‘IoT 음성 제어 기능’을 탑재한 것 또한 이 같은 가정용 IoT 전략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 셋톱박스에 IoT 허브를 탑재하고 “안방 불 꺼”, “거실등 켜” 등의 음성명령으로 집안의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기존 IoT 기기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터치와 음성으로 제어를 했다면, 거실에 앉아서 음성만으로 TV와 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의 또 다른 강점은 빅데이터다. 권 부회장이 특히 빅데이터 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들어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어느 때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 팀, 빅데이터 관련 외부 사업 기획 팀, 빅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으로 업무를 세분화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통신사 빅데이터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협력 또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커넥티드 카 역시 LG유플러스가 주목하는 신성장 분야 중 하나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인 테크 마힌드라와 LTE 기반의 커넥티드카 사업을 협력하기로 한 후 관련 노하우를 꾸준히 쌓고 있다. 이들 회사는 차량에 LTE 통신 모뎀을 내장한 뒤 운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내비게이션 △위치기반 추천 서비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음성인식 △홈 IoT 연계 서비스 △스마트폰 미러링(Mirroring) 등을 제공해 가정용 IoT의 경쟁력을 커넥티드카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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