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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퍼스트 무버]SK텔레콤, 5G·AI·자율주행차 부문서 눈부신 성과..."글로벌 ICT기업 넘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세계 최초 5G기반의 커넥티드카인 ‘T5’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운동장을 돌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세계 최초 5G기반의 커넥티드카인 ‘T5’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운동장을 돌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들에게 위기일까 기회일까. 다른 곳은 몰라도 국내 1위 이통사업자 SK텔레콤에게는 확실한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상용화 중인 4.5G 등 통신망 부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데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부문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정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선택·집중 전략 및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ICT 업체로 비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이 비교 우위에 있는 부문은 통신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LTE 서비스의 최종 진화 단계로 불리는 ‘5밴드주파수집성(CA)’ 기술을 선보여 700Mbps의 속도를 구현해 냈다. 또 하반기에는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CA와 조합해 기가급(Gbps) 속도를 구현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통신부문 경쟁력은 5G 에서 확실히 빛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 강남에서는 도심 5G 기술 연구를, 영종도에서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성남 분당에서는 협력사 및 ICT 강소 기업과의 공동 연구 기지를 구축해 5G 생태계 기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 및 장비업체로 이뤄진 ‘5G 글로벌 공동 협력체’에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5G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SK텔레콤, AT&T, NTT도코모 등 6개의 글로벌 ICT 기업이 3GPP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공동 제안해 채택되기도 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주니퍼 리서치는 SK텔레콤을 5G 상용화에 ‘가장 유망한(most promising)’ 사업자로 선정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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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자동차와 통신이 융합된 ‘커넥티드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BMW, 에릭슨 등과 손잡고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고, 28GHz 고주파 대역 전파와 차량을 연결한 무선 전송 기술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에서 5G급인 3.6Gbps로 속도를 구현해, 커넥티드카의 영상인식이나 자동차와 사물간 빠른 통신이 가능토록 했다. 또 5G 초고속 통신을 이용한 초고화질(UHD) 영상, 가상현실(VR) 생방송, 3D 입체영상 등의 미디어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Telecom Asia Award)’에서 ‘최우수 혁신 파트너십 전략’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픽장치(GPU) 부문 글로벌 선두업체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디지털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티 맵’을 지금보다 약 10배 정교한 고화질(HD) 급으로 업그레이드 해 자율 주행차의 ‘눈’ 역할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또 차량 앞 사각지대를 무선 센서로 감지해 사고를 줄이는 자율주행차 관련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SK텔레콤은 5년간 준비 끝에 지난해 9월 음성인식 AI 서비스인 ‘누구(NUGU)’를 선보였다. 누구는 지난 5월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으며 사용자와 나눈 대화 건수가 일 평균 50만 건으로 누적 1억 건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누구와 금융, 건설, 유통 등 이종 산업간의 융합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응용환경(API) 개방을 통한 중소업체와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1위 인공지능 기반 통합 서비스’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SK C&C와의 협력을 통한 한국형 AI 플랫폼을 개발해 모든 산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해나갈 방침이다.

보안 업계의 차세대 핵심 서비스로 꼽히는 ‘양자 암호’ 부문에서도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Quantum Tech. Lab)를 종합기술원 산하에 설립한 이후 양자암호 원천기술과 상용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왔다. SK텔레콤이 이를 바탕으로 지난 MWC에서 자사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노키아의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퀀텀 전송 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또 노키아와 올 하반기까지 SK텔레콤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노키아의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탑재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양자 암호 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 종주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퀀텀 전송 시스템 외에도 ‘양자암호기술’을 사물인터넷 (IoT) 기기에도 적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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