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프로젝트는 1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미니 앨범 ‘버스 #2(Verse #2)’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도 컴백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을 내비쳤다.
JB(임재범)과 진영(박진영)으로 구성된 JJ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5월 데뷔 싱글 앨범 ‘바운스(BOUNCE)’를 발표하고 가요계 데뷔한 팀으로, 이후 두 사람은 보이그룹 갓세븐(GOT7)의 멤버가 되어 지금까지 활약해 오고 있다.
JB는 “5년 만에 컴백하게 되어 기쁘다. 아직 유닛을 하기에는 이른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갓세븐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이 동시에 든다. 그만큼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진영 역시 “갓세븐을 대표해서 나온 만큼, 부끄럽지 않도록 준비했다. 많은 걸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데뷔 당시 18세였던 이들은 어느새 나이로서도 가수로서도 훌쩍 성장한 모습이었다. 2012년 데뷔 싱글을 통해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20대의 고민과 성장을 진지하게 담아냈다. 멤버 두 명이서 전곡 작사 및 작곡 작업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그 가운데서도 타이틀곡 ‘내일, 오늘’은 박진영과 JJ 프로젝트 멤버들이 함께 작사한 곡으로, 선택에 대한 고민, 가보지 않은 두 갈래 길 중 한 곳을 택해야 한다는 청춘의 고민을 팝, 얼터너티브 록, 힙합 요소가 결합된 서정적인 리듬에 녹여냈다.
“저희가 가수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고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 것 같아요. 가수의 꿈에 대해 정확한 다짐을 한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런 고민들을 이번 앨범을 통해서 이야기 한 것 같아요”(JB)
“타이틀곡 ‘내일, 오늘’에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누구나 겪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5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바뀐 저희의 모습과 그동안 느꼈던 고민들을 표현했어요“(진영)
겉모습도 겉모습이지만, 무엇보다 멤버들이 체감하는 5년간의 변화는 가수로서 음악을 대하는 태도였다. 앨범을 발표한 이후에 ‘아직도 이 정도밖에 안되는구나.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고민을 하다보니 지금의 자신들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수로서 앨범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즐겁게만 했는데 지금은 제 이름을 걸고 나가는 거란 생각도 많이 들면서 하나하나 신경쓰게 되는 것 같아요. 부담감과 책임감이 많이 늘었죠”(JB)
“예전에는 주어진 것에 대해 열심히 하자는 생각에서 그쳤다면,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앨범을 만들고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까에 대한 고민들이 생기면서 시야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진영)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하면 됐던 데뷔 때와는 달리 앨범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고, 어떻게 대중이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고민들이 더해졌다는 갓세븐은 아직도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 표현된 그들의 고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안무만 보아도 5년 전 방방 뛰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바운스’때 방방 뛰고 신나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거울에 비춰진 모습처럼 동작을 정확히 맞춰서 하는 것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빠른 비트에 쉬지 않고 춤을 추는 노래가 아니라서 비어있는 부분들을 감정들로 채우기 위해 연기를 한다거나, 그런 부분에서 조금 다르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JB)
“갓세븐 멤버들과 콘서트 같은데서 ‘바운스’ 무대를 선보인 적은 있는데, 저희 둘이 하는 건 오랜만이었어요. 5년 전보다 확실히 힘들었어요. 예전에는 목을 흔들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힘들더라고요”(진영)
98~99점이라고 이야기 할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JJ프로젝트 멤버들의 만족도는 상당하다. 물론, 갓세븐으로 활동하면서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쌓아왔던 탓도 있겠지만, JJ프로젝트는 앨범 발매와 함께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단순한 성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앨범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갓세븐의 앨범에 대한 발판이자, 갓세븐이 하지 않았던 음악을 통해서 우리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 자체를 많이 듣고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셨으며 좋겠어요. 저희가 했던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저희만 그런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고, 그분들이 했던 고민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JB)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