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재무 개선작업을 완료하고 조직문화 혁신안 등을 통해 새로운 기업 토양 만들기에 나선다. 최근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를 마무리 지으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계열사 상장 추진도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선진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에 두는 기업 목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조직문화 만들기다. 조직 문화 7대 혁신안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자체 근로 감독센터 신설 △퇴근 후 업무 차단 △2주 휴식 의무화 및 전직원 리프레쉬 제도 △우수 협력사 직원 대상 자사 복리후생 제도 확대 △이랜드 청년 창업투자센터 설립 △출산 장려를 위한 배우자 2주 유급 출산 휴가 △통합 채용 등 등이다. 특히 이번 혁신안에는 그룹 내 소중한 직원들과 우수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근무 환경 및 복리후생 제도 개선, 청년 일자리 증대와 창업 기회 제공 등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회사 측의 의지가 반영됐다.
구체적으로 그룹 직속의 자체 근로 감독센터를 신설해 각 법인의 준법 관련 여부를 강력하게 점검한다. 또 퇴근 이후 업무 지시 전면 금지를 위해 실제로 6월 둘째 주부터 2주간 퇴근 후 업무 차단을 위한 캠페인 및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비상 경영으로 잠시 중단됐던 2주 휴식제도를 다시 시행한다. 연중 언제든지 2주를 붙여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복리후생 제도로 이번 여름 휴가부터 바로 시행된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직원할인제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 그룹사 차별 없는 새로운 직원 할인 제도가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해서 배우자 출산 휴가의 경우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유급 2주로 부여한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시행된 꿀휴식 캠페인은 업무 시간 이후에 카톡 메시지, 메일, 전화 등을 통한 업무지시 차단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알리는 사내 문화 혁신 프로그램이다. 휴가나 대휴 등 쉬는 날 및 퇴근 시간 이후에는 SNS, 메일, 전화 문자 등을 통한 연락을 일절 금지한다. 또 새로운 업무지시는 가급적 일과 시작 시간에 요청하며 퇴근 시간에 임박한 업무지시도 일체 금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창업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중 ”이라며 “사업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