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남자들의 놀이터 2탄' 하우디, 스타필드 고양서 첫선 보인다

이마트, 3040 키덜트족 겨냥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17일 오픈

피규어·공구함 등 취미용품 배치

상품 픽업 로봇 등 볼거리 가득

하우디 스타필드 고양점 예상도. /사진제공=이마트하우디 스타필드 고양점 예상도. /사진제공=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 이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의 ‘남자들의 놀이터’ 야심작 2탄, ‘하우디’ 매장이 이달 스타필드 고양에 문을 연다. 앞으로 신세계(004170)가 이 매장을 통해 30~40대 남성을 쇼핑몰 이용의 또 다른 주축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7일 스타필드 고양 가오픈과 함께 남성 전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30~4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편집숍으로 총 113㎡(34.2평) 규모다. 하우디는 특히 상품 카테고리가 아닌 ‘남성’이라는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기존 이마트 전문점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지난 2015년 6월 일산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점차 확장 중인 남성 중심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시즌2’ 격인 셈이다.

기존 유통시장에서 남성은 여성들의 쇼핑 들러리, 운전기사 정도로 취급됐다. 그러나 최근 쇼핑몰이 체험 중심으로 진화하고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남성들도 오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마트가 선제적으로 간파, 일렉트로마트와 하우디에 적극 녹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지난 6월 현재 지난해 일렉트로마트 이용자 중 남성 비중이 32.7%로 기존 이마트 27.8%보다 5%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연령대별 비중도 20~30대가 전체의 48%를 차지해 이마트 평균인 35%를 크게 웃돌았다.

정양오 이마트 브랜드전략 담당은 “하우디를 이번에 선보인 것은 구매력을 갖추고 취미 생활에 과감히 투자하는 30~40대 키덜트족의 증가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며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남들과는 다른 나의 일상을 공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치 소비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우디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이마트하우디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이마트



하우디에 배치된 상품은 크게 테크(TECH), 리빙(LIVING), 스타일(STYLE), 그루밍(GROOMING), 하비(HOBBY) 등 5가지로 나뉜다. 우선 테크 카테고리에서는 붐마스터 스피커·로모 카메라·비밥 드론 등 각종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판매하며 리빙 카테고리에서는 빈티지 스타일 전화기·독특한 모양의 도마·와인 용품 등 남성 취향을 노린 생활용품을 판다. 스타일 카테고리에서는 시계·운동화·선글라스 등 남성 패션용품, 그루밍 카테고리에서는 포마드·애프터쉐이빙 용품 등을 각각 선보인다. 하비 카테고리에서는 피규어, 공구함 등 남성들의 취미용품을 집중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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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구성도 남성 취향에 완전히 특화했다. 매장 안에 대형 벤딩머신을 설치해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해당 상품을 픽업할 수 있게 했다. 상품 선택 과정까지 눈요깃거리로 구성한 것이다. 벤딩머신으로는 400여 가지 피규어와 나이키 조던 운동화를 살 수 있게 했다.

하우디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이마트하우디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이마트


정 담당은 “대형 벤딩머신을 투명하게 제작해 내가 주문한 상품을 로봇이 픽업해 나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 스타필드 하남 일렉트로마트에도 하우디 벤딩머신 1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12일 먼저 문을 연 하우디 온라인몰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라인업을 하우디 편집숍 오픈 때까지 100개 브랜드·1,200개 상품으로 늘리고, 1년 안에 이를 250개 브랜드·3,200개 상품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또 남자들을 위한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담긴 저널섹션도 온라인몰에 선보인다. 저널섹션에서는 30~40대 남성들이 관심 갖는 여행, 음식, 자동차 등에 대해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첨단기기에 대한 리뷰도 담는다.

정 담당은 “앞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남성들의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는 독특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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