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쟁도 대화도 다 하겠다는 美

양면전략으로 北 압박

미국이 연이은 무력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흘리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화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힘의 우위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고 오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 자체를 파괴하기 위한 군사적 옵션이 존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북한과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의 인명피해가 불가피하지만 북한이 변하지 않는다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불사’ 입장을 밝힌 것은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북한에 엄중한 경고를 날린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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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 공군 2일 오전 2시 10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했다. 미군이 ICBM을 시험 발사한 것은 올해만 네 번째로, 북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단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강경론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한자리에 앉아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 및 경제적 번영의 미래를 놓고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의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무기로 미국과 역내 국가를 공격할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선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박형윤·변재현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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