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다우 2만2,000P 첫 돌파

애플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IT주 거품 우려 불식...수요 몰려

2일 개장 직후 2만2,010P 거래

기술주 주도 상승랠리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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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역사적인 2만2,000포인트 고지를 넘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2만2,010.10에 거래돼 사상 처음으로 2만2,000선을 돌파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기면서 기술주 거품 우려가 불식돼 기술주로 매수 세력이 몰린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정보기술(IT)지수가 지난 1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1.98%나 오르는 등 IT 관련주는 미국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T주 주가 상승이 거품일 수 있다며 초대형 IT 기업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실적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IT 대장주’로 꼽히는 애플의 지난 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일정 부분 우려가 사그라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회계연도 3·4분기(4월1일~7월1일) 매출은 454억달러(약 51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 448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8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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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이 공개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외에 페이스북·넷플릭스 등의 주가도 따라 올랐다. 특히 이번 실적은 신형 아이폰 판매 전에 집계돼 차기 아이폰 매출 기록이 포함되는 4·4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과 백악관 내 갈등으로 세제개혁, 인프라 투자 등 주요 경기부양 정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도 기술주가 견인하는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 ‘싱크마켓UK’의 나임 아슬람 최고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드라마에 면역력을 갖고 있다”며 “(차기 모델인) 아이폰 8 생산 소식이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경제가 고용 호조, 물가 상승 등 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ADP가 이날 발표한 7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1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마크 잰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가 산업과 기업 규모별로 광범위했다”며 “일자리가 지금 같은 속도로 만들어진다면 실업률은 계속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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