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카뱅 돌풍에 바빠진 국민카드

체크카드 발급 수요 폭증에

제작라인·배송직원 풀가동

카카오뱅크 출범 1주일 만인 3일 신규 계좌가 150만좌를 돌파하는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KB국민카드도 덩달아 바빠졌다. 국민카드는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제작·배송 업무를 대행하기로 했는데 카드 발급 신청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애초 카카오뱅크가 기본적으로 실물이 없는 인터넷은행인데다 카카오뱅크에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전례를 봐도 체크카드 발급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공식 출범 후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 신청 건수는 이날 현재 103만건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체크카드로 마케팅을 잘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은행 가입 고객이 체크카드 발급을 선호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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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는 현재 카드 신청 물량이 평소 대비 5배까지 늘어나 카드 제작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카드 배송 사원들도 바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카드 배송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 지난 1일부터 서울 광화문이나 여의도·강남 등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는 무더운 날씨에 국민카드 배송사원이 노란색 배송봉투를 손에 쥔 채 사무실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될 정도다. 국민카드는 카카오뱅크 돌풍으로 뜻하지 않게 바빠졌지만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뿐 아니라 기존 카드사들에도 경쟁자가 될 수 있어 국민카드가 지금처럼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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