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부통령 북한과 직접대화 없다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 행사하도록 압박"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WSJ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놓고 미국 내에서 대북(對北) 강경론과 대화론이 동시에 불거지자,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차단한다고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에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어느 시점에 북한과 대화하고 싶다”는 발언과 180도 다른 톤인 것.


펜스 부통령은 대신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박하면서 경제적,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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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역내 동맹국과 중국이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북한을 고립시키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결국은 좀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전쟁을 하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레이엄 의원은 평소 “북한이 ICBM으로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면 북한과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온 대북 강경파로 전날 방송에 출연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거론해 후폭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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