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크리스티앙 쥰은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영화와 영화 작가들을 발굴, 소개해 왔다. 1983년부터 칸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를 맡으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브릴란테 멘도자, 에릭 쿠, 가린 누그로호 등 동남아 영화감독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샘 맨데스 감독의 <007 스카이폴>,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포함해 100편이 넘는 영화를 직접 번역해 자국에 소개했다.
홍콩의 영화제작자 스 난셩은 1980년대에 서극 감독과 함께 ‘필름 워크샵’을 창립, ‘필름 워크샵’에서 <영웅본색>, <천녀유혼>, <황비홍> 시리즈 및 <흑협>, <촉산> 등의 작품을 제작하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2007년 베를린영화제와 201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칠검>, <무간도>, <용문비갑>, <도화선>, <만추>, <심플 라이프> 등의 제작에 참여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오사카 출신인 한노 요시히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이자 작곡가다. 허우 샤오시엔의 영화 <해상화>의 음악을 맡아 ‘영화 OST의 새로운 인재’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지아장커, 유릭와이 등 아시아의 대표 감독들과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2015년 직접 대본을 쓴 첫 장편영화 <비에 흔들리는 여자>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최동훈 감독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004)을 통해 한국의 범죄영화 장르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러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휩쓸었다. 차기작 <타짜>와 <전우치>에 이어 1,300만 관객을 매료시킨 <도둑들>(2012)에서는 화려한 액션과 시각효과로 명실상부 한국 최고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암살>로 약 1,280만의 관객을 동원, 또다시 그 명성을 확인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여친남친>,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계륜미는 2012년 <여친남친>으로 제49회 금마장영화제 및 제55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중화권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2014년에는 <백일염화>로 3년 연속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14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신인상 심사위원, 제15회 타이페이영화제와 제52회 금마장영화제에서도 심사를 맡은 바 있다.
심사위원 5인은 영화제 기간 동안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의 작품 7편 중 대상에 해당되는 ‘롯데 어워드’ 수상작이 될 1편을 선정하게 된다. ‘롯데 어워드’ 수상작에는 한화 2천만 원이 수여되며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된다.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총 6일간 열리는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개막작 <장고>가 상영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