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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목적 없이 떠도는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지난 3일 개봉한 이후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젊은 날의 썸데이 필름 <여자들>[영제: WRITE OR DANCE | 감독: 이상덕 | 주연: 최시형, 전여빈, 채서진, 요조, 유이든, 전소니ㅣ배급: ㈜인디스토리]이 지난 2일(수) 이상덕 감독, 전여빈, 요조, 전소니가 관객들을 만나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와 제31회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특별 초청작 <여자들>은 어떤 계절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여자들에게서 시작된 작가 ‘시형’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젊은 날의 썸데이 필름. 지난 2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7시 30분 상영 후 허남웅 영화 평론가와 함께 이상덕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들을 만났다. 이상덕 감독, 전여빈, 요조, 전소니는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여자들>의 구상부터 캐스팅 과정, 각 챕터별 에피소드, 감독과 배우들의 실제 경험 등 <여자들>을 완성하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관객들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허남웅 영화 평론가는 “챕터마다 어떻게 배우들을 배치해서 이야기를 꾸며나갔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하자 이상덕 감독은 “목적 없이 떠도는 과정에서 나를 볼 수 있다”는 것 하나에서 시작했다. 각 배우들과는 자연스럽게 인연이 이어지면서 배우들과 좋아하는 장소, 실제 본인 이야기들을 나눴고 함께 구성해나갔다. 정말 너무 근사한 우연처럼 만나서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영화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느낀 관객들의 질문세례가 이어졌는데 한 관객의 ”각 챕터별로 반복되는 대사나 이어지는 것들이 있다.혹시 개인적인 경험이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점을 투영했는지 그렇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라는 질문에 이상덕 감독은 ”이 영화에서 ‘시형’은 왜 자신이 글을 쓰는 건인가를 고민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한다. 그리고 우연적인 만남을 통해서 천천히 흐름이 생겨가고 그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좀더 해답을 찾아가는데 그렇다고 난 영화가 답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극 중 ‘시형’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만 실제 촬영 당시 나는 영화를 왜 찍을까, 어떻게 찍어야 할까라는 생각의 과정을 겪고 있었고 내 모든 상황에서 정직하게 찍었다.“라며 질문에 대한 답과 소신 있는 소감을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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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 배우에게 인상적인 대사들을 묻는 질문에 먼저 전소니 배우는 ”촬영하는 날 굉장히 사건이 많아서 ‘이게 다예요’라는 대사를 하기까지 무척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그 대사가 먼저 생각나고 또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했죠”는 제 습관인데 감독님이 대사에 넣어주셔서 개인적으로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답했다. 요조 배우는 ”극 중 ‘춤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굉장히 근사하게 말했는데 예전에는 ‘사랑한다’라는 말을 못하니 대신에 ‘달이 참 밝다’라던지 그렇게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어떤 책에서 읽었었다. 그런 의미에서 ‘춤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라’라는 표현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여빈 배우는 ”찾고 기다린다는 말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고 삶이 그런 것 같다“라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화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전소니 배우는 ”이렇게 오랜 시간 내가 함께한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지금 경험하는 모든 처음들이 감사하고 소중하다. 영화를 봐주신 분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상덕 감독 역시 ”얼마 전 영화자료원에서 상영 했는데 한 피디님이 ‘<여자들>은 단점이 있는 영화지만 그것을 끌고 가는 힘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말이 인상 깊었다. 제가 알고 느끼는 선에서 솔직하고 정직하게 완성했고 관객들에게 근사한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라며 장장 1시간 넘게 이어진 라이브러리톡을 마무리했다.

이상덕 감독과 전여빈, 요조, 전소니와의 시네마톡을 성황리에 개최한 영화 <여자들>은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는 작품(bakb****)“, ”영화 속 모든 에피소드가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었고 저도 주인공처럼 글이 쓰고 싶어졌다(cine****)“, ”주옥 같은 대사들이 많은 것 같음...그 대사들이 한참 동안 내 마음에 남는다..여배우들도 너무너무 이쁘다. 또 보고파(ekdn****)“ 등 실관람객들의 추천 속 절찬 상영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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