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G엔터테인먼트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는 그룹 위너의 신곡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4월 4인조로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릴리릴리’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발표 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강승윤은 “‘릴리릴리’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발표한 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 차트 상위권에 계속 머물고 있다”며 “너무 감사하다. 좋은 음악 하라고 주시는 사랑으로 알고 앞으로 더 열심히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앨범 활동은 정말 행복했다. 사실 지난 번 노래가 잘 돼서 이번도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다 보니 이번에도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며 “하지만 지난 앨범도 결과가 어떻든 우리끼리 행복하게 활동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결과가 안 좋았어도 행복하게 활동했을 거다. 이번에도 멤버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앨범 성적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럽미럽미’가 발매된 지 정확히 4개월 후 이번 새 앨범 ‘아워 투웬티 포(OUR TWENTY FOR)’를 발표한 위너는 이번 앨범을 통해 ‘여름에 맞는 곡으로 그 시기에 활동해보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던 바람을 이루게 됐다.
강승윤은 “이전부터 여름과 어울리는 장르, 시원한 분위기의 노래를 계절에 맞게 발표를 해서 활동을 하고 싶었다. 시기적절하게 노래를 발표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번 활동이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타이틀곡 ‘럽미럽미(LOVE ME LOVE ME)’는 위너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이 가미된 디스코 장르의 곡으로, 드럼과 베이스 톤으로 이루어진 리듬 구성과 위너 멤버들의 깔끔한 보컬 톤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 ‘아일랜드(ISLAND)’는 인트로가 이상적인 댄스홀, 트로피컬 장르의 곡으로, ‘섬’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가사에 담아 두 이성 간의 로맨틱한 감성을 풀어냈다. ‘릴리릴리’가 위너만의 풋풋하고 예쁜 감성을 담아냈다면 ‘아일랜드’는 좀 더 흥겹고 강렬하다.
두 곡 모두 작사와 작곡에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참여해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을 가늠케 한다. 데뷔 앨범 때부터 꾸준히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워온 멤버들은 ‘청춘’, ‘젊음’ 등을 이야기하며 한층 더 세련되고 감각적인 곡을 선보였다.
강승윤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주제로 곡을 써보자는 생각으로 ‘럽미럽미’를 쓰게 됐다. 데모버전은 굉장히 오래전에 완성됐다”며 “그 당시 신스 리드만 듣고도 너무 좋아서 민호와 작업실에서 그날 바로 데모를 완성했던 노래였었다. 그러던 중 여름이라는 시기와 잘 어울리는 곡을 찾던 중에 이 곡이 생각났고, 곡을 조금 더 다듬어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일랜드’는 당초 데모버전 가사는 조금 어두웠다. 가사들이 ‘지금 너라는 섬에서 빠져 나와라. 왜 혼자 그 섬에서 나오지 못하고 혼자 있냐’와 같은 어두운 분위기다”며 “이것을 조금 더 젋고 밝은 사랑 노래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작업을 하면서 아일랜드하면 떠오르는 야자수, 햇빛, 사랑 등을 넣어서 다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저희 멤버들 모두 20대 중반의 나이를 지나고 있다. 가장 청춘이라는 글자와 잘 어울리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직업적인 특성상 100% 자유는 누릴 수 없다. 그 안에서 뭔가 자유를 갈망하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곡에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고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실 이렇게 위너가 행복하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데뷔한 이후 내부적으로는 다른 YG 소속 가수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개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고, 외부적으로는 다소 긴 공백 기간으로 인해 대중의 관심과 점점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릴리릴리’를 기점으로 위너는 다시 한 번 대세의 자리에 오르며 음악방송은 물론 각종 예능, 드라마 등을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승훈은 “위너는 마치 미운오리새끼 같았다. 연습생 때만 해도 개성이 없고 어떻게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저희도 위축 됐었다”며 “너무 YG스럽지 않은 그룹은 아닌가 싶어서 연습생 때는 더 힙합스럽게 입고 다니고 더 힙합스러운 음악을 고르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훈은 “그 이후 데뷔를 하고 나서 저희 색깔을 찾아나가고 지금도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위너가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는 표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민호 역시 “열심히 음악 작업을 하는데 그 음악을 들려줄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함이 느껴질 때 굉장히 우울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활동하면서 팬 분들을 만났을 때 위너의 음악으로 치유를 받았다, 위로를 받았다는 말을 들을 때 눈물이 핑 돈다. 그럴 때가 굉장히 행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 2의’ 누구가 아닌 YG 안에서 ‘위너’라는 한 파트를 맡아 당당하게 설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위너는 앞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단단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이 그 연장선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위너의 신곡 ‘럽미럽미(LOVE ME LOVE ME)’와 ‘아일랜드(ISLAND)’는 오늘(4일) 오후 4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