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정부의 대북 여행금지조치를 인적교류를 제한하는 조치라 비난했다. 이어 방북을 희망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문호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미 행정부가 여행금지조치 놀음을 벌인 것은 공화국의 존엄 높은 권위를 헐뜯고 미국 공민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의 참모습과 저들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실패상을 직접 보지 못하게 하려는 비열한 인적교류제한책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치에 “우리를 적으로 보려는 미 행정부의 시각이 반영됐다”며 “이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대조선 적대시정책 포기를 결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선의를 갖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보고 싶어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미국인들의 방문을 막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오토 웜비어 등 미국인 억류와 관련해 “미국 내 불순세력의 사촉 하에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몇몇 미국 공민의 경우 공화국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가했다”며 “범죄자들을 법대로 다스리는 것은 주권국가의 당당한 권리행사”라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미국 여권 소지자의 북한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는 9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며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그 전에 떠나야 한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