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우종범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4일 EBS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종범 EBS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우 사장은 이력서가 최순실씨가 소유한 기업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발견되면서 ‘최순실 인사’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바 있다.
이에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관계자는 “우 사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으며 이력서 논란 때부터 사의 표명을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급작스럽게 내린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는데, 특히 최근 EBS 내에서 벌어진 사건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다큐 ‘야수의 방주’를 촬영하던 박환성, 김광일 두 독립PD가 열악한 취재환경 탓에 사망하면서 '갑질'논란이 일어난 것이 거취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한편 우 사장 사임에 따라 EBS 사장 임명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는 새 사장 공모 절차를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EBS]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