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에서 신탁 상품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많게는 작년보다 두 배 넘게 신탁수수료 이익을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신탁상품이 효자 품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총 2조1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보통 펀드, 방카슈랑스, 외환 거래, 신탁상품 거래를 통해 얻는데 이 중 특히 신탁 수수료 이익이 급증했습니다.
우리은행의 신탁수수료 수입은 6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늘었습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각각 7,41억원, 1,380억원으로 81%, 47% 증가했고 KEB하나은행도 802억원으로 37% 늘었습니다.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자산을 관리해주는 신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권도 신탁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탁 수수료 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우리은행의 경우 신탁자산 취급액을 대폭 늘렸습니다. 작년 6월 말 5,250억원이던 신탁 자산 잔액은 주가지수연계신탁(ELT)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6월 말 3조7,750억원으로 600% 넘게 늘어났습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특정 금전신탁과 재산신탁 부문의 수수료가 모두 늘었습니다. 특정 금전신탁은 맞춤형신탁과 동고동락신탁, ELT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고 재산신탁 부문은 부동산신탁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각 은행은 펫신탁부터 유언대용, 치매안심, 성년후견지원 등 다양한 신탁상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작년 치매 판정을 받으면 단계별로 병원비·생활비를 지급하는 ‘치매 안심신탁’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목표한 수익률을 2년 내 달성하지 못하면 약 0.3%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동고동락 금전신탁’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