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고용자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8만3,000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달의 실업률은 4.3%로 지난 6월의 4.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200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3개월 평균 취업자 숫자는 19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고용시장은 현재 완전고용에 가까운 형태”라며 “앞으로 월간 취업자 숫자가 20만명을 계속 웃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지난달 34.5시간으로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상승한 데 그친 26.36달러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는 2.5% 증가해 지난달 기록과 같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환상적인 일자리 증가 숫자”라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계속해서 제거할 예정이며 미국으로 일자리가 돌아오는 운동을 계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어젠다와 긍정적인 정책으로 인해 일자리 숫자와 주가가 모두 동반 상승하고 있다”라고 자화자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