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을 하던 10대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폭력성의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탄불 에세니우르트 자택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하칸 에킨지(13)가 스스로 목매 숨진 것으로 부검에서 드러났는데,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그는 한국 온라인게임 '메틴2'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부검에서 그러한 가능성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무엇이 에킨지를 극단적 행동에 이르게 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를 분석하고 있는데, 에킨지는 평소 특별히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언론들은 게임을 자살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편 앞서 2009년 터키 북동부 에르주룸에서 메틴2 게임 유저인 무사 칸그(13)가 게임 상대방인 18∼19세 유저들에게 무참히 살해된 바 있는데, 칸그 피살 이후 메틴2 게임의 폭력성이 부각되면서 안탈리아주(州)는 이 게임을 15세 이상 사용등급으로 제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