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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천안 쓰레기봉투 살인 사건, 시신의 주인은 재중동포?

‘끝까지 간다’ 천안 쓰레기봉투 살인 사건, 시신의 주인공은 재중동포?




5일 방송되는 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는 ‘천안 쓰레기봉투 살인 사건’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2002년 4월 충청남도 아산시 갱티고개에서 발생한 노래방 업주 살인 사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6월 24일 방송 하루 전날 한 명의 범인이 극적으로 검거됐고, 방송이 나간 후 일주일 뒤 공범 역시 검거에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진실은 밝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에서는 범인 검거의 그 긴박한 현장을 취재했다.

쓰레기봉투에 신체 일부가 훼손돼 담겨 있던 시신. 시신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왜 쓰레기처럼 버려져야 했을까?

▲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된 시신

“아 사체를 분리했구나. 몸통하고 손이 없잖아요. 손목도 어디다 버렸을 텐데… 이런 생각을 했지요.“

- 김태균 전 총경 인터뷰 中

지난 2006년 1월 10일 오전 충청남도 천안시 한 주택가의 쓰레기장에서 신체가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쓰레기봉투 안에는 머리와 다리, 발만 남겨져 있었다. 당시 경찰은 수사 전담반을 설치, 경찰 인력을 총동원해 주변 수색을 펼쳤지만 끝내 몸통과 양팔이 발견되지 않았다. 손의 지문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후,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피해자.

제작진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생존 얼굴을 복원하기로 했다. 시신의 얼굴을 살아있을 때의 얼굴로 복원한 후, 실제 얼굴에 가깝도록 3D 모델링 작업까지 끝마쳤다. 얼굴 분석 결과 피해자는 약간 돌출된 입과 미간 사이의 옅은 점 그리고 계란형의 얼굴로 밝혀졌다. 또한, 해부학 전문가와 함께 피해자의 키를 150~155cm로 추정했다. 법치의학자를 통해 피해자의 당시 나이가 50대 후반임을 알아냈다. 그리고 앞니에 독특한 ‘V’자 홈이 눈에 띄었는데. 해당 지역 출신 전문가는 오랜 습관으로 인해 마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떠오른 가능성은 바로 해바라기 씨였다. 해바라기 씨는 중국에서 즐겨 먹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피해자는 재중동포 혹은 중국인이 아닐까?

제작진은 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낸 사실을 전 세계 35개국에 발행되고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재중동포가 많이 보는 중국어 신문 ‘대기원시보’에 피해자의 신원 제보 광고를 냈다.


과연 피해자의 신원은 밝혀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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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은 해부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

“멀지 않은 곳에서 와서 이 장소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 권일용 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인터뷰 中

실제 피해자가 발견 된 곳 인근에는 재중동포 ·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는 범인이 쓰레기장까지 걸어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밝혀지는 또 다른 가능성 국내 시신 훼손 사건의 80%는 면식범이다?

이 사건의 경우, 우발적 살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시신 유기 방식으로 보아 범인이 면식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유사한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면, 금세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 심리로 훼손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그렇다면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를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전후, 충남 천안시 성환읍 인근에서 동물의 뼈를 해체하는 직업에 종사했거나, 50대 중후반의 재중동포 혹은 중국인 여성과 함께 거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남자. 그는 과연 누구일까?

[사진=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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