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최고위원회 참석을 시작으로 당무를 재개한다.
그가 휴가 기간 정리한 정국대응의 3대 해법은 △현장정치 △혁신 △내부결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분야는 ‘현장정치’다. 그는 정기국회가 열리기 직전인 8월 말까지 서울·부산·대구·호남권·충청권·강원권 등 총 10여 곳을 돌며 국민과 대화하는 ‘국민 속으로’ 토크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년 속으로’, 농촌 지역이 많은 호남에서는 ‘농민 속으로’라고 이름을 붙이는 등 지역별 테마도 다르게 잡았다.
특히 현장 정치의 첫 출발점을 대구의 한 시장으로 계획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지지율 회복이 한국당 재건의 출발이라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작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8월 셋째 주인 14일이나 16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크 콘서트도 이전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사전에 참석자를 선정하고, 질문을 받는 등의 시나리오를 짜지 않고 ‘각본 없이’ 대화하는 ‘게릴라 콘서트’ 형태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토크 콘서트와 병행해 1박 2일 일정으로 주요 이슈현장도 방문하기로 했다.
탈원전 이슈에 대한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 울산 지역을 찾거나 최저임금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을 만나는 방안이 거론된다. 홍 대표가 두 번째로 치중하는 분야는 ‘혁신’이다.
혁신은 홍 대표가 취임 이후 가장 중시하는 분야기도 하다. 홍 대표는 휴가에서 복귀한 직후 곧바로 혁신위원들을 만나 혁신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혁신위를 격려한다. 또 조직혁신 차원에서 추진 중인 당협위원회 당무 감사와 사무처 구조조정도 챙겨본다.
아울러 ‘내부결속’을 위해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선수별 회의’를 지속하고, 당내 의원들과 오·만찬을 하며 혁신의 타당성을 설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