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베네수엘라 내전으로 치닫나...반정부 무장세력 군기지 습격

2명 사망, 8명 부상

6일(현지시간) 총격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시의 군 기지 상공을 한 헬리콥터가 비행하고 있다. /발렌시아=AP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총격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시의 군 기지 상공을 한 헬리콥터가 비행하고 있다. /발렌시아=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 무장세력이 군기지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내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북중부 카라보보 주 발렌시아 시에 있는 군 기지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무장세력 중 2명이 숨지고 총 8명이 체포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신원이 확인된 공격 가담자 10명 중 1명만이 제명된 육군 중위였으며 9명은 민간인이었다”며 “육군 중위는 체포됐으며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수스 수아레스 초우리오 육군 사령관은 “오늘 공격은 미국 제국주의와 결탁한 극우주의자들이 고용한 테레리스트 무장단체 용병들이 벌인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공격 후 베네수엘라 제3의 도시인 발렌시아에서는 헬리콥터가 상공을 선회 비행하고, 장갑차가 발렌시아 시내를 순찰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일부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 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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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출범 후 첫 조치로 반정부 성향의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처리한 이후 하루 만에 벌어졌다. 개헌 권한 등을 갖는 제헌의회는 이날 진실과 정의 화해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야권은 그간 지지자들에게 무력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폭압 정권에 저항해야 하며, 군을 향해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군 지도부는 마두로 정권에 흔들림 없는 충성을 맹세해왔다.

베네수엘라의 내전 가능성은 지난 6월 탈취된 경찰 헬리콥터 한 대가 대법원을 공습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대법원은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들로 채워져 있으며 당시 이에 불만을 표한 용의자가 수류탄 2발을 던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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