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펜스·백악관, '2020년 대선 준비설'에 '당혹'

펜스, "NYT보도는 수치스럽고 모욕적"

콘웨이, "소설이자 날조"

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에서 공화당 내에서 대선 차기 주자들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비판하고 있다. /ABC방송 캡처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에서 공화당 내에서 대선 차기 주자들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비판하고 있다. /ABC방송 캡처


마이크 펜스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강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6개월만에 ‘차기 대선’ 논의가 나오자 백악관도 당혹스러운 눈치다.

펜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휴일임에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 자신이 2020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펜스 대통령은 보도에 대해 “나와 내 가족에게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기사”라며 “기사에 나온 주장들은 단언컨대 허위이고, 이 정부를 분열시키려는 최근 언론의 시도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 대통령과 내가 나란히 일하는 것을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어떤 가짜뉴스가 나오더라도 우리 팀 전체는 대통령의 의제를 진전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대통령이 2020년 재선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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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마는 흔들림 없는 기정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자주 사적으로, 공적으로 앞으로 7년 반 이상 대통령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따라서 그는 (4년) 임기를 두 차례 지내는 대통령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준비한다는 NYT 보도에 대해서는 “완전한 소설이자 날조”라면서 “부통령이 2020년 부통령으로 재선되려고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과 백악관의 반응은 그들이 느끼는 당혹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NYT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직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6개월을 조금 넘은 정권 초기부터 재선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여당 내부에서 공공연히 나온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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