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특검이 공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재용 재판은 7일 오후 특검이 형량을 구형하고 삼성측 변호인단은 최후변론을 진행한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인 만큼 이재용 재판 현장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법원 로비가 어제부터 북적이며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대기하던 시민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고 가벼운 몸싸움까지 발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열릴 이곳 서관 311호는 일반 방청객 대상 좌석 수가 32석에 불과하며 이 좌석에 앉기 위해 어제 오전부터 가방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 혐의는 ‘뇌물 공여’이다.
삼성의 현안 해결에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미르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 씨 일가에 각각 200억 원대의 금액을 지원했다는 혐의가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이 사건이 국정농단 사태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점을 고려해 특검은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재용 변호인단은 특검의 수사가 짜 맞추기라면서 혐의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논리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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