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강아지 소식보다는 현재의 (북핵)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 하는 국민이 더 많다”고 일침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에 입주한 강아지와 고양이 뉴스를 전하는 여유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제에 기자회견이나 대국민 담화, 여야 지도부 회동을 통해 시중 위기설과 북한 해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개최한 것을 두고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겠다는 것을 받아내도 부족한 마당에 사드 배치 해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참으로 아쉽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방법을 지시한 데 대해 “왜 이렇게 북한에 굴욕적인 태도로 가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설명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국회에 제출된 대북전단 중단촉구 결의안에 문 대통령이 발의의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힌 뒤 “헌법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막고 우리의 유효한 수단을 버리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