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17일간 골프장 머무는 트럼프…휴가 아니다?

"업무의 연장"이라면서도 일정은 비공개

골프 치는 모습만 외부에 포착돼 '빈축'

골프 치는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골프 치는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 골프장에서 17일 동안 머무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휴가가 아닌 업무의 연장이라 우기면서도 정작 일정과 활동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소유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이틀째 머물고 있다. 언론이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과 일정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거부했다. 공적인 일정과 접촉 인사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민에 대한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간 휴가를 즐길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오래전 계획된 백악관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뉴저지 베드민스터에서 일하고 있다”며 “회의가 전화 통화가 있는 한 휴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골프클럽 리조트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하객들과 어울리거나, 골프를 치는 모습만 외부에 포착돼 휴가가 아니라는 설명이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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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악관은 전날 호주와 합동훈련 중 추락한 미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뒤늦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처럼 업무 보고를 실시간으로 받고 지시를 내린다는 정황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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