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통 큰 단결을 통해 노동존중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양대 노총이 같이 갈 수 있는 게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한국노총 위원장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방문이 이뤄지면서 단순한 예방 목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양대 노총 대표 모두발언 이후 진행되는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일자리위원회 2차 회의 내용과 9월 정기국회 대응방안, 국제노동기구( ILO) 핵심협약 비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모든 노동자가 노동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사회”라며 “실무적으로 논의 되고 있는 여러 가지 계획에 대해 양대 노총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은 일부 입장 차이가 있지만 이를 극복해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직무대행은 “새 정부에 대한 입장과 시각 차이는 있었지만 박근혜 정권에 맞서 노동개악 투쟁에 함께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양대 노총이 힘을 합쳐야 노동 기본권이 조금이나마 신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빨리 가느냐 천천히 가느냐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노동자는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