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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계절마다 꺼내보면 좋은, 소설책” 같은 영화 ...‘시네마구구’로 만나요

지난 3일 개봉한 젊은 날의 썸데이 필름 <여자들>[영제: WRITE OR DANCE | 감독: 이상덕 | 주연: 최시형, 전여빈, 채서진, 요조, 유이든, 전소니ㅣ배급: ㈜인디스토리]이 지난 6일(일)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와 함께 이상덕 감독, 최시형, 유이든 배우가 자리해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와 제31회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특별 초청작 <여자들>은 어떤 계절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여자들에게서 시작된 작가 ‘시형’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젊은 날의 썸데이 필름. 지난 6일(일) CGV압구정에서 2시 상영 후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의 진행 속에 이상덕 감독과 최시형, 유이든 배우가 자리해 관객들과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진명현 대표는 “지난 겨울에 보고 이번 여름에 다시 봤다. 보고 난 후 드는 생각은 계절에 따라 느낌이 달라서 이 영화는 계절 마다 한 번씩 꺼내 보면 재미있겠다 라고 생각했다”라며 개인적 감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이상덕 감독은 “우리가 함께 시간을 들여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2015년 9월에 시작해서 2016년 4월경에 완성했고 그 해 서독제에 출품되어 첫 선을 보였다. 이어 올해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도 초청되어 다녀왔는데 뜻 깊었다”라고 말했다. 유이든 배우는 “이상덕 감독과는 뮤직비디오로 첫 인연을 맺어 <여자들>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꼭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진명현 대표가 “이야기가 병렬로 이어지고 그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완성되었을 때 느낌들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라고 질문하자 유이든 배우는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영화다”라고 답하며 꼭 재관람 할 것을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로맨스가 있을만한 상황들이 충분하지만 그런 기운들이 없다. 혹시 감독님 의도하셨나”라는 진명현 대표의 질문에 이상덕 감독은 “그게 가장 조심해야 했던 일 중 하나였다. 말씀하신대로 한 측면으로 빠지면 영화는 끝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챕터 이야기들은 하루에 모든 만남과 이별이 들어가 있지만 전소니 배우가 출연한 ‘이게 다예요’라는 챕터는 몇 일간 함께 있다 보니 혹시 치중되지 않을까 속으로 고민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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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처음, 내가 이 영화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챕터별로 연결하셨는데 꼭 장편 영화로 완성하게 된 이유”와 “남성 감독으로서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어떤 구상이 필요했는지 궁금하다”는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상덕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길게 이야기 하고 싶었고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은, 그리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 ‘시형’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였고 정직하고 좋은 태도로 준비하면 끝까지 잘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배우분들과 굉장히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말했듯이 <여자들>은 찍는 방식보다 제작하는 방식 때문에 영화의 특색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배우들이 최대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제 취향이나 기호 그리고 고민하고 있던 것들을 들었다. 나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창작가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지점에 대해 고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도 정직하게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영화의 카피처럼 배우들과의 근사한 우연을 통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감독, 배우들로부터 직접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네마톡은 9일, 아트나인에서 저녁 7시 30분 상영 후 ‘시네마구구’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이상덕 감독과 최시형, 유이든 배우의 참석으로 성황리에 개최한 영화 <여자들>은 실관람객들의 추천 속 절찬 상영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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