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화염과 분노와 마주할 것, 美에 위협하지 않는게 최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위협을 계속하면 화염과 분노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클럽에서 미국내 아편확산 위기에 대한 브리핑 도중 “북한은 미국에 대해 더는 위협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김정은)는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 매우 위협을 하고 있으며, (위협을 계속할 경우) 그들은 화염과 분노, 노골적으로 말해 이 세계가 과거에는 결코 본 적 없는 종류의 힘과 맞닥뜨리게 될 것(they will be met with fire, fury, and, frankly, power the likes of which this world has never seen before)“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 제조에 성공해 ‘완전한 핵보유국’에 진입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화염’‘분노’를 직접 언급한 것은 조선중앙통신이 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문재인 정부들어 처음으로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한 것을 받아쳤다.

조선중앙통신은 성명에서 ”괴뢰 군부 호전광들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다가는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로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WP는 7월 28일 자 미 국방정보국(DIA)의 비밀 보고서 요약문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포함해 탄도 미사일로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생산해왔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고에 대해서도 지난달 DIA 다른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미 60개에 이르는 핵무기를 손에 넣어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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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의 정보 판단은 ”핵무기 소형화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던 기존 평가를 대폭 앞당긴 것이다. 전날 일본 방위성이 2017년 방위백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평가인 것.

북 핵무기 보유고에 대한 DIA 평가도 기존 한ㆍ미 정보당국의 20~30개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둥근 모양의 핵탄두를 살펴보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지만 실제 탄두인지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WP도 ”북한 주장대로 소형 핵탄두 시험이 성공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CNN은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은 아직 소형 핵탄두 실험을 한 적이 없다“며 ”WP가 보도한 북한 소형 핵탄두 보유는 DIA 기관의 개별 평가일 뿐 미국 정보기관 모두가 공식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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