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유망기업 잇따라 둥지…대구, 로봇도시로 자리매김

올 들어 수도권 로봇기업 5곳 이주

대구 로봇산업진흥원 입주율 85%

현대로보틱스 협력사 5곳도 계획

로봇기업들이 대구에 속속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도권에 있던 로봇기업들이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 잇따라 이주하고, 국내 1위 산업용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는 협력사를 끌어들이고 있다.

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 유망 로봇기업 5곳이 대구 북구 노원동 로봇산업진흥원에 연구소나 사무실을 냈다. 로봇산업진흥원 내 본관동과 혁신센터, 협동화팩토리의 기업 입주공간 입주율은 85%(61개실중 52곳 입주)에 달한다.


실제 공작기계에 들어가는 모터를 주로 생산하는 하이젠모터는 올해 진흥원에 연구소를 마련한 이후 함께 입주한 로봇 기업들과 손을 잡고 제조 델타로봇용 모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터는 로봇이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최종 구동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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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위치한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원에는 앞으로 이 회사의 주요 협력사 5곳이 둥지를 틀게 된다. 로봇 본체의 가공·조립을 주로 담당하는 동명정기·일성엠텍·세신공업·선우로보텍, 로봇 제어시스템 제작 및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하는 유명엔지니어링 등이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이다.

로봇 기업들은 지역 상장법인의 주가 상승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지역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상승률 1위 종목은 산업설비 자동화 기업인 삼익THK로 한 달 동안 무려 22.16% 상승했다. 현대로보틱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13.97%나 상승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로봇경진대회 등을 개최해 로봇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로봇산업진흥원의 기능·역할을 증대하는 한편 지역 기업의 로봇설비 도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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