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일본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위챗페이 결제 지원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한국 대신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에 직접 진출, 중국 관광객들의 결제와 관련된 부대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현지 자회사 ‘하나카드페이먼트’ 출범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하나카드의 한 관계자는 “위챗페이는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라며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위챗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해 중국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 자회사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한국에 위챗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 먼저 운영했던 노하우를 일본 현지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는 “일본 현지 위챗페이 가맹점의 결제 환경을 지원하는 한편 위챗페이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