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외교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고 9월초 블라디보스톡에서도 (한러 정상간) 회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한국 패싱’(코리아패싱·한반도 안보 논의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현상)은 상상할 수 없다“며 또 다른 정상외교 활동을 되짚었다. 문 대통령이 최근 휴가에서 다녀 오자마자 지난 7일 휴가중 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거의 1시간 가까이 통화한 것이나 같은 날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한 사례가 이 같은 주장의 논거로 곁들여졌다. 정 실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미국 백악관,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중국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마지막 단계에선 (이 같은 정상 및 정부간) 거의 소통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최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보기 딱할 정도로 고립됐다고 코리아패싱론을 반박했다.
정 실장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도발로 고조된 안보불안 상황과 관련해 한반도 위기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위중하지만 그런 상황을 잘 관리하면 위기가 안 되고 오히려 기회로 안보상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시간을 끌수록 상황이 더 악화된다”며 “가급적 조기에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런 희망을 절대 버리지 않고 노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