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돌풍에 위기감?... 케이뱅크, 예금 금리 첫 인상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불과 5영업일 만에 고객 수를 추월당한 케이뱅크가 고객층 확대를 위해 영업 시작 후 처음으로 예금 금리를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약진을 거듭하자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코드 케이(K) 정기예금 10회차 가입자 모집을 이날 시작하면서 금리를 기존의 연 2.0％에서 2.1％(코드 입력 시·가입기간 1년 기준)로 0.1％포인트 올렸다. 9회차 모집이 끝난 지 5일 만에 금리를 올려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에 ‘코드K정기예금’을 입력해 확인한 코드를 코드K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입력하면 0.2％포인트 우대받아 2.1％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추가 제시 조건까지 모두 충족시키면 최고 2.2％로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코드K정기예금은 1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계약이 가능하며 10회차 가입자는 30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예금 금리를 인상한 것은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 1호라는 프리미엄이 희석된 것을 만회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드K정기예금의 수신액은 4개월 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