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사진)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알미늄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50년 만에 롯데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신 총괄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는 이날로 종료됐으며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67년 한국롯데그룹을 세운 지 50년 만에 롯데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퇴임했고 올해 3월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5월 롯데자이언츠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올 6월 퇴임했으며 유일하게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결정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인데다 최근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한 만큼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한정후견인도 신 총괄회장이 사무를 보거나 그 대가로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상법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