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남아공 야권, 의회 해산·조기 총선 촉구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부결되자

"나라 미래 위한 총선 논의 이뤄져야"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위키피디아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위키피디아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야권이 불신임 투표가 또 다시 부결되자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AP통신은 남아공 제1야당인 민주동맹(DA)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음무시 마이마네 DA 당대표는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조기 총선 논의가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남아공 의회가 전날 주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비밀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된 후 나온 것이다. 의회에서 주마 대통령 불신임 건이 표결에 부쳐진 것은 이번으로 총 여덟 번째지만 이전까지는 공개 투표였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야권은 전날 표결이 비밀투표라는 점에서 ANC의 이탈표가 나오기를 바랐지만 결국 부결되자 의회 해산 안을 꺼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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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NC가 전체 의회 의석 400석 중 249석으로 과반을 보유하고 있어 이에 찬성할지는 미지수다.

비선실세·공금유용·경제난 등의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는 주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19년에 끝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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