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임현수 목사 석방, 현재까지 北 억류 자국민 '6명' 안위가 걱정

북한에 억류됐던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임현수 목사가 2년6개월여 만에 풀려나면서 여전히 북한에 억류 중인 국민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으로 파악됐다.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는 3년 10개월째 억류됐다. 북한은 김 선교사에게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며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등을 적용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바 있다.

각각 2014년 2월과 10월 체포된 최춘길·김국기 선교사도 무기노동교화형 선고를 받고 억류돼 있다.

지난해 7월 평양에서의 기자회견으로 억류 사실이 공개된 고현철씨 등 나머지 3명은 탈북민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들에 대한 석방과 송환은 물론 영사 접견이나 가족 면담 등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당국 간 회담이나 대북 통지문 등을 통해 억류 국민 문제를 제기하고 석방 및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북한은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남북 간 통신채널이 단절된 후로는 직접적인 송환 요구조차 불가능해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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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는 유엔강제실종실무그룹 등 국제기구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나 아직은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소재나 건강상태에 대한 소식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억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생 송환이 빨리 됐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건강상태나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 수 있게 면담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가족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위해 국제기구 및 유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에는 우리 국민 6명 외에 미국 국적의 한국계 3명도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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