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안심귀가로드매니저’ 서비스를 이용한 여성은 지난해 1,329명으로 지난 2015년 502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올들어 7월 현재 이용자는 7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0명보다 12.5% 늘었다.
지난 2015년 3월 시작한 ‘안심귀가로드매니저’사업은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휴일 제외)에 귀가하는 여성을 경기대 경호보안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로드매니저’들이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해 주는 서비스이다.
로드매니저는 남·여 2인 1조로 구성되며 18명이 활동하고 있다. 집 근처 버스정류장등 도착지점 20분 전에 전화(031-228-2225)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드매니저가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집 앞까지 동행해준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 여성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수원시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여성 안심·안전 사업’을 전개하며 범죄에 취약한 여성들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작한 ‘가스 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塗布) 사업’은 범죄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세대·연립·원룸 주택의 가스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는 것이다. ‘특수 형광물질을 도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경고판도 설치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손, 신발, 옷 등에 묻어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유관으로는보이지 않아 자외선 특수 장비로만 식별할 수 있어 범죄자 검거에 도움이 된다. 주로 가스 배관을 타고 집안에 침입하는 범죄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효과가 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택배기사 사칭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는 ‘여성 안심 무인 택배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조원1동·연무동주민센터 등 14개소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했다. 지금까지 올해 이용 건수는 6,812건에 이른다.
이런 정책으로 수원시 성폭력 범죄는 2015년 683건에서 2016년 620건으로 9.2% 감소했고, 절도범죄는 2015년 6,539건에서 2016년 5,662건으로 13.4% 줄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