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진섭 단장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극단 민중극장에서 배우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배우를 거쳐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으며, 이후 〈맘마미아〉, 〈아이 러브 유〉, 〈브로드웨이 42번가〉, 〈대장금〉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을 연출하며 2000년대 뮤지컬 부흥기를 이끈 대표적 연출가로 활동했다. 2000년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갬블러〉로, 2005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아이 러브 유〉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뮤지컬 〈더 엠페러스 퀘스트(The Emperor’s Quest)〉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특히 한진섭 단장은 해외 제작진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선진 제작 시스템을 풍부하게 경험해왔다. 해외 뮤지컬의 경우 우리의 정서에 맞는 우리말 노래가사와 대본 윤색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한국형 뮤지컬 제작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한 2016~17년 뮤지컬 〈오! 캐롤〉을 연출하며 중장년을 위한 뮤지컬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적 연출가로 자리매김하였다. 2009년 국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 신설 당시부터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진섭 단장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역대 단장 중 몇 분은 학창시절부터 교류가 많았고, 같은 뮤지컬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지켜보며 응원해왔다.”며 “배우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어 단원들과의 정서적 공감도 많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뮤지컬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이 더욱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취임의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서, 1961년 창단된 국내 최초의 뮤지컬단이다. 역대 단장으로는 16대 故김효경 단장, 17대 유인택 단장, 18대 김덕남 단장 등이 역임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