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시중 햄버거, 용혈성요독증후군 유발 대장균은 검출 안 돼

1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기준 초과

햄버거를 섭취한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햄버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롯데리아·맘스터치·맥도날드·버커킹·케이에프씨·파파이스) 24개 제품과 편의점 5개 업체(미니스톱·세븐일레븐·씨유·위드미·지에스25) 14개 제품을 수거해 긴급 위생점검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대상 38개 중 37개 제품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맥도날드에서 수거한 불고기버거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햄버거 위해사례는 여름(6~8월)에 많고, 어린이 사고도 적지 않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강조했다. 최근 3년 6개월간(2014년~2017년6월30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 사례는 총 771건이며 2014년 156건, 2015년 208건, 2016년 194건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올해 6월까지 153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06건) 대비 4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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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된 맥도날드는 소비자원 발표에 앞서 법원에 공표금지 가처분신청을 한 바 있으나 10일 기각됐다. 맥도날드 측은 “법원 가처분 심리 중 조사 내용에 대한 사전 유포 행위와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햄버거 실태 조사를 한데 대해 소비자원을 상대로 본안 소송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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