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제강은 한일건설을 약 272억 원의 가격으로 최종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한일건설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의계약으로 원매자를 확정한 뒤 공개경쟁입찰로 더 좋은 조건의 매수자를 찾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선택했다.
고려제강은 원매자로 가격까지 결정한 상황이었으나, 추가로 벌인 공개 입찰에서 세운건설과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은 수의계약 금액보다 100억 원을 더 써내면서 인수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고려 제강이 이들의 인수금액을 수용하면서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한일건설은 건설시공능력평가기준 약 80위건에 해당하는 중견 건설사로. 2013년 회생절차를 통해 정상화됐다가 올 3월 다시 회생을 신청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고려제강은 대교건설에 활용하는 철사 와이어나 경강선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1조 4,174억원, 영업이익 3,833억원을 기록했다.